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된 바로 다음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중앙정보국(CIA)에서는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모여 회의를 가졌으나, 정작 북한 미사일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5일의 정보기관 관계자 회의에서는 북한의 미사일이 아닌 이란의 미사일과 이란의 다른 이슈들에 대해서만 논의됐으며, 북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한 정보 관계자가 “바로 전날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왜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는 소집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한 회의 참석자는 “그게 바로 관료주의 아니냐”고 응답했다는 것.

워싱턴 포스트는 이에 대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에 따르면 핵과 미사일을 갖고 있는 광적인 북한 정권은 위협이 아니라고 한다”며 꼬집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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