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작전부장, 교도회견서 ’요격자신’ 표명

미 해군이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오는 8월 배치할 이지스함 ’샤이로’는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춘 최초의 전함이 될 것이라고 뮬렌 미 해군작전부장(해군대장)이 7일 말했다.

미군 당국자가 이지스함 일본 배치와 관련, 북한 미사일 요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현역해군의 최고 책임자인 뮬렌 대장은 워싱턴에서 가진 교도(共同)통신 회견에서 “내가 밝힐 수 있는 것은 샤이로가 탄도미사일을 실제로 요격할 수 있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22일 하와이 앞바다에서 실시된 해상배치요격미사일(SM3) 요격실험에서 샤이로가 모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서 분리된 탄두 요격에 성공한 사실을 들어 요격에 자신을 보였다.

그는 또 지금까지 요코스카에 배치돼 있던 이지스함 커티스 윌버 등은 탄도미사일 요격이 아니라 추적 능력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뮬렌 대장은 샤이로를 일본에 배치하는 이유는 북한 정세 외에 대만해협 문제와 이 지역의 경제적 중요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샤이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앞당겨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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