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6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연락장교)접촉을 연기한다고 북측에 통보한데 대해 북측이 하루만인 7일 ‘알았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7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접촉과 관련, 북측이 김영철(중장.남측 소장급) 단장 명의로 우리측 수석대표인 한민구 국방부 정책기획관앞으로 ‘귀측의 입장을 알았습니다’라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7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장성급 군사회담 연락장교 접촉을 갖자’는 북측의 지난 3일 제안에 대해 6일 북측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현 시점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며 접촉일자를 적절한 시기에 통보하겠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냈다.

북측은 이날 전화통지문에 ‘알겠다’는 짤막한 답변만 담았으며 우리측이 전화통지문에서 유감을 표명했던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측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 마디라도 언급할 수 있을 텐데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아 의아스럽다”며 “‘알았다’는 내용의 간단한 답신을 신속하게 보낸 것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사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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