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달 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한 등록을 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7일 쿠알라룸푸르발로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말레이시아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13차 ARF 사무처의 한 관계자가 이날 자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으나 북한의 어떤 인사가 참석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제39차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28일 열리는 제13차 ARF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국제회의여서 어떤 인사를 파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신문사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관계자와 접촉한 한 외교관의 말을 빌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ARF에 참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북한대사관측은 이를 확인도 부인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신문사는 그러나 북한이 외무성 부상을 이번 포럼에 보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북.미 양자회담의 계기를 만들려고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ARF는 남북한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24개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 의장국이 참석하는 역내 유일의 정부간 안보대화체로서 한국은 1994년 설립 때부터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고 북한은 2000년 7월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이번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그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신문사도 백 외무상의 포럼 참석 가능성에는 언급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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