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 인권특사가 방북을 무기 연기했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측은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 시기를 미루겠다는 의사를 6일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해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같은 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다.

미국측은 방북을 언제로 연기하겠다는 점은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당분간 방북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은 또 연기 사실을 통보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레프코위츠 특사의 방북 희망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은 지난 달 하순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서면으로 전해왔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이에 따라 이 달 20일을 전후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우리 정부 당국자들을 면담할 예정이었다.

미국 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에 속하는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 3월과 4월 토론회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개성공단 노동자의 임금 및 노동환경에 의문을 제기했고 통일부는 이에 대한 반박 논평을 낸 데 이어 개성공단 방문을 제안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