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은 7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시장동향을 면밀히 주시한 뒤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은행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철저히 토론한 뒤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적지만 우리는 경제성장을 지속가능케 할 필요가 있다”며 “나는 (중앙은행이) 금융정책을 통해 경제를 확고히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기 금리인상 자제를 거듭 촉구해 온 다니가키 재무상의 이날 발언은 일본은행이 오는 13-14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최근 5년간 제로상태로 묶어둔 금리를 6년만에 처음으로 0.25% 포인트 인상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나온 것이다.

특히 그의 발언은 중앙은행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없으며, 미사일 발사문제는 일본경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의 전날 발언과 배치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5일과 6일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는 7일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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