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일성 사망 12주기(8일)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 언론들은 이달 초부터 추모행사 보도나 김일성 찬양 논설, 대담 등의 기사를 내보내며 김 주석의 생전 업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영도를 찬양하며 충성을 촉구하고 있다.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과 김일성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에도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올해 추모행사는 평양시내 2만여 명의 청년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열린 청년전위 결의대회를 필두로 본격화됐다.

중앙방송은 7일 “온 나라 전체 군대와 인민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속에 수령님의 서거 12돌을 맞이하는 요즘 어버이 수령의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에 중앙기관 일꾼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 인민군 군인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김일성 생애 마지막 친필 남기신 12돌’, ’온 나라 전체 인민, 수령님의 건국업적 회고’ 등의 기획 보도를 통해 “위대한 수령은 영원한 국가주석으로 모시고, 경애하는 장군의 선도혁명 영도에 따라 힘차게 투쟁해 나가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해외 여러 국가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들을 전했고, 전날에는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위업을 개척하고 이끈 불세출의 위인’이라는 장문의 논설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 중앙통신은 우즈베키스탄 교포들이 회고모임, 남아프리카준비위 결성 등의 소식을 전했고, 조선노동당출판사는 이달 초 ’김일성주석 회고기(2)’를 출판했다.

북한은 지난 94년7월8일 심근경색으로 숨진 김일성 사망일을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로 규정하고 있으며, 5주기였던 지난 99년과 10주기였던 2004년에는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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