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영향은 미미..한국인들은 별 신경 안써”

호주 시드니 지역의 기름값이 내주 ℓ당 149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일 호주 신문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기름값이 급등했다고 주장하는 기사들을 실었다.

신문들은 북한의 미사일들이 발사 직후 폭발해버리거나 피해를 내지 않고 바다에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호주의 운전자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것도 목표 중의 하나였다면 그것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비꼬았다.

호주 석유산업 컨설팅 회사인 ’휴얼트랙’의 제프 트로터 사장은 “무연 휘발유 평균가격이 곧 다시 오를 것”이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한 긴장이 기름값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로터 사장은 6일 시드니 지역의 무연 휘발유 최고가격은 ℓ당 145.9센트, 최저가격은 129.9센트였다면서 그러나 호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싱가포르 유가 상승으로 내주 중 시드니 기름값도 149센트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 같은 가격은 지난 해 9월의 유가 기록에 접근하는 것으로 북한이 계속 문제를 야기할 경우 호주 운전자들의 걱정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하나가 동해에 떨어질 때 마다 기름 값은 ℓ당 4.5센트 정도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주 은행의 한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제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미한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호주 신문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누구보다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들은 오히려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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