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긴급 순방에 나선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7일 이른 아침 베이징(北京)에 도착,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역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 부부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정리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렛대 역할을 좀더 강화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부부장은 오는 10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 때 북한측 관리들을 만나 힐 차관보가 제시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하며 북한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두 수석대표의 회동에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사회가 북한 미사일 문제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고 후 주석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일체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힐 차관보는 우 부부장과의 회담에 이어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뒤 이날 저녁 두번째 방문지인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힐 차관보가 한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베이징 공항에서 간단한 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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