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단·중·장거리 미사일을 무더기 발사한 것은 미사일을 외국에 팔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사일은 별다른 산업이 없는 북한의 주요 수입원이다.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1발당 최대 400만달러에 중동·아프리카에 수출해 왔다.

이와 관련, 이란의 미사일 관련 기술자들이 미사일 구매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초부터 북한에 머물러 왔다.

미사일 발사 전 특별열차가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장소인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쪽으로 향했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다. 북한의 고위층과 이란 기술자들이 미사일 발사 참관을 위해 이 열차를 이용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 반미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하반기에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것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나라는 반미를 기치로 연대하면서, 북한의 미사일과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교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윌리안 라라 공보장관이 5일(현지 시각) 방송회견에서 “인류는 과학적 기술을 개발할 권리를 갖고 있고 이는 예외가 없다”며 사실상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