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6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늑장 대처를 비판하는 국회의원들의 추궁에 일제히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 왔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만복 국가정보원 1차장은 “발사 후 우리가 취해야 할 스탠스를 정부 부처에 올바로 보고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조일현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미사일 발사 징후는 북한이 동해에 항해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것을 통해 3~4일 전쯤 포착했지만 (언론에) 알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발사 이후 우리 국익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한국적인 대처’를 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기남 정보위원장은 “6월에 열린 두 번의 회의 때는 위기가 가라앉는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최악의 사태가 왔다.

정보위원과 국민이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시차계획을 갖고 발사할 경우 어떻게 하자고 다 대비해 놓았었다”며 “이번 정보 흐름은 정상적으로 잘 흐른 것”이라고 했다./정우상기자 imagine@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