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6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후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추가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사하고 나선 데 대해 “과잉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며 중국에 대해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미 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즈 정무 차관은 이날 CBS TV에 출연, “우리는 평양의 과격한 성명에 대해 과잉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예전에도 북한이 그러는 것을 봐왔다”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번즈 차관은 “북한이 1대1로 미국에 맞서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그런 것에 속아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경제제재에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그런 상황까지 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압력을 행사하는 게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에도 부합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번즈 차관은 특히 중국이 북한의 주요한 경제지원국이자 에너지 공급원임을 언급, “중국은 북한에 대해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중국이 그런 영향력을 사용하기로 선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미사일 발사가 통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이라며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를 시사하고, 미사일 발사로 인해 경제재재를 받게 될 경우 모든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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