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6일 북한의 미사일발사 파문 및 수습책 모색과 관련 “북핵 6자회담을 활용하면서 북한과 미국 2개국간 회담을 만드는 것이 지혜”라고 말했다.

다음주 북한을 방문하는 우다웨이 부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와 만나 이처럼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이 북·미간 직접대화를 중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북한의 이번 행동은 미국의 금융제재로 인한 부분이 많다”면서 “(방북시) 적절한 방법으로 반드시 (국제여론을) 북한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관계국들이 냉정한 판단과 억제된 태도를 갖고 한반도와 북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사태가 긴장되고 복잡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일본의 대북제재 발동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안 제출 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 부부장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해 우 부부장의 평양 방문설을 사실로 확인했다.

장 대변인은 또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된 집중적인 질문에 “우리는 미사일 발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평화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에 냉정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은 모든 나라가 원하는 것으로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밝히고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중에 대해 설명하며 “내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부부장과 (미사일 등)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관련 각국이 동북아 평화를 위해 접촉을 계속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도쿄·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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