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코리아타운인 시타(西塔)거리의 북한식당 모란관(牡丹館)에서 손님들로부터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명옥이'. 본명은 김명옥(23)이지만 이 식당에선 `명옥이'로 불린다./연합자료사진

북한의 유명 단고기(개고기) 식당인 '평양단고기집'이 잇따라 중국에 점포를 열고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랴오닝성 푸순(撫順)시에 '평양진달래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내 1호점을 개설한 이 식당은 다음달에는 선양(瀋陽)시에 또 다른 점포를 낼 계획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평양시 락랑구역 통일거리에 위치한 평양단고기집의 전신은 동대원구역에 있던 신흥단고기집.

지난 1960년 개업한 이 식당이 유명해 진 것은 독특한 단고기 장맛 때문이다.

조선신보는 "민족 전통요리인 단고기 장을 토법(전통적인 방법)대로 하기 위해 식당 관계자들이 평양과 지방 여러 곳을 다니며 단고기 장을 전문으로 하던 사람들을 만나 전습 받고, 고전들을 뒤지면서 연구했다"면서 "고심 어린 탐구 끝에 찾은 단고기 비방은 전국에서 '단고기 요리는 최고'라는 소문을 내게 했다"고 전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 88년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세상에 소리칠 만 하게 단고기 집을 현대적으로 꾸려주고 소문을 내라"고 말한 뒤 이 식당은 더 유명세를 탔다.

이후 평양단고기집으로 이름을 바꾸고 통일거리로 옮겨 다시 개업했다. 630석의 식사홀과 80석의 연회장, 7개의 방 등을 갖추고 있는 이 식당은 올 여름 삼복(三伏) 및 '아리랑' 공연을 앞두고 대대적인 새단장 작업이 한창이다.

박성숙 지배인은 "가까운 앞날에 베이징(北京)에도 진출할 생각"이라면서 "평양단고기집의 해외진출 계획은 대를 이어 계승되어온 우리 민족의 튼튼한 전통요리 기술에 의해 뒷받침 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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