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 북한은 “인공지구위성 ‘광명성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주장을 하기 어렵다.

우선 다른 미사일과 함께 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인공위성과 미사일을 함께 쏘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또 “인공위성이라면 궤도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로 북한 외무성 이병덕 연구원은 이날 평양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주권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이날 발사체가 미사일임을 인정한 셈이다./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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