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5일에도 말이 없었다. 새벽 5시1분에 보고받고 오전 11시에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지만 노 대통령이 무엇이라고 말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5월 19일 일본 언론의 ‘발사 임박’ 보도로부터 지금까지 한 달 보름여 동안 계속된 이번 미사일 사태에 관한 노 대통령의 공식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외교부, 통일부 장관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을 통한 정부 공식입장만 있을 뿐이다.

5일에도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기자회견을 했고,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이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경우 오히려 국민에게 더 큰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5일은 물론, 고비 때마다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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