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4일 오후(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한 요격미사일을 비상 가동했다고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된 미사일방어(MD) 시스템 운용을 맡고 있는 미 북부사령관은 이날 MD시스템 운용요원들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즉각적으로 이를 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부사령부는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즉각 판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실제 군사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MD시스템을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브라이언 위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동안 요격미사일이 가동됐고, 모든 미사일 발사과정이 탐지되고 감시됐다”고 밝혔다.

한편 CNN은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의 MD시스템이 그동안 10차례의 실험에서 절반만 성공했었지만 그간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했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 MD가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확신했었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의 MD 시스템이 지난 2001년과 2002년 4차례 연속적으로 성공했었다면서 “그후 4년뒤 많은 기술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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