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포함, 총 14시간에 걸쳐 7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3~4발의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이미 발사한 미사일 외에 동해안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기지 등에서 총 3~4발의 노동 미사일 또는 스커드 B·C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 장전, 발사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3일부터 11일까지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항해 금지구역을 선포, 북한 어민들의 출항을 금지했다. 이론적으로는 앞으로도 5일 동안 추가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함북 화대군 대포동, 오전 3시3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소재 발사장에서 각각 동해를 향해 대포동 2호와 스커드 및 노동급 미사일 5발 등 6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포동 2호 미사일은 40초 만에 동해상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분석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동해에 떨어졌다.

북한은 이어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평가 절하하고, 일본이 만경봉호 입항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내린 후인 오후 5시22분쯤 7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정보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일부에 대해서는 레이더가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경우 총 10발 이상이 발사됐을 수도 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이하원 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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