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날도 북한에 보낼 2만여t 안팎의 비료를 울산항과 여수항에서 선적했다. 이들 비료는 6일 해주, 7일 남포로 각각 보내진다.

이에 대해 정부당국자는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인도주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양은 비료 20만t의 마지막 분이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을 미사일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도 정상적으로 계획된 인원의 왕래를 허용했다.

다만 북한이 요구한 50만t 쌀 차관 제공과 비료 10만t 추가 지원은 당분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관세 통일부 홍보정책실장이 말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이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 외교장관과의 전화회담에서 “남·북관계를 평소와 같이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은 “북한은 이번 발사로 야기되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이와 같은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하라”고 말했다.
/ 김민철기자 mc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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