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다른 어떤 국가들과 똑같이 미사일 기술을 개발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안 라라 공보장관은 이날 오전 베네수엘라 현지 우니온 라디오 방송과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인류는 과학적 기술을 개발할 권리를 갖고 있고 이는 예외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라라 장관은 또 “일단의 특권국가들만 미사일 기술을 개발할 권리가 있고 인류의 나머지 국가들은 금지돼 있다고 하는 데 대해서는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이 같은 반응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달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중남미 좌파 전도사를 마다하지 않는 반미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이날 성명은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에도 곧바로 톱기사로 보도돼 이번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사태와 관련한 멕시코 정부 및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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