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 등으로 약세를 보이며 사흘째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가 제한적인 가운데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되며 장중 강보합권까지 회복하기도 하는 등 미사일 발사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7포인트(0.47%) 내린 1,279.8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새벽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돼 25.23포인트 급락한 1,260.69로 출발했으나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중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 219억원어치 매도 우위로 마감했고 개인도 7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6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6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수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1.58%), 전기가스(0.69%)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이·목재(-2.62%), 운수창고(-2.46%), 운수장비(-1.89%) 등은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장중 반등에 성공해 전날보다 2천원(0.33%) 오른 60만3천원에 거래를 마감한 반면 하이닉스(-0.49%), LG필립스LCD(-0.91%), LG전자(-3.34%)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대형 은행 관련주 가운데는 국민은행만 1.68% 하락했을 뿐 신한지주(0.22%), 우리금융(0.28%), 하나금융지주(0.69%) 등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0.85%)과 POSCO(0.40%), SK네트웍스(0.81%)도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방산업체인 휴니드가 5.56% 급등했고 삼성테크윈(2.26%)도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원(-1.61%)과 선도전기(-3.14%), 현대건설(-1.93%) 등 남북 경협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새내기주 온미디어(2.77%)는 약세장에서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대엘리베이터(4.07%)는 회사측의 부인에도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1개 포함 20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1억8천995만주, 거래대금은 2조3천615억원이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과거 북한 미사일 관련 이슈가 부각됐을 때도 2~3% 하락에서 그친 후 단기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에 따른 증시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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