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화(金炳和)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북한 미사일 실험 여파와 관련,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미리 예견된 사항 중 하나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반기 경제전망과 관련, “고유가 등 영향으로 하반기에 경기상승 모멘텀이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이 매우 좋고 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세를 보인다”면서 “5% 정도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시장금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만약에 자금 수요자인 가계들이 불편한 점이 있다면 금융기관들도 이런 점을 고려해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열린우리당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이 한은의 금리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 “금융통화위원들이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해서 적절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켜갔다.

강 정책위의장은 앞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없고 내수경기가 침체돼있는 만큼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우리도 덩달아 올리는 것은 문제”라고 언급,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부총재보는 또 물가안정 목표제 보완 문제와 관련해 근원인플레이션에서 소비자 물가지수로 바꾸는 문제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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