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새벽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의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거리미사일 ’노동’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3발이 모두 동해에 떨어졌다면서 ’노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청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호위함 레이더가 북한이 발사한 복수의 미사일중 일부의 항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미사일 종류와 시험발사 성공여부 등이 곧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탄도미사일은 다음 3종류다.

◇노동 =북한이 개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옛 소련제 지대지미사일 스커드C(사정 500㎞)의 개량형으로 사정 약 1천300㎞.

1993년 5월말 동해에서 발사실험을 했다.

일본 땅 거의 전체가 사정에 들어간다.

발사대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며 97-98년께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핵탄두탑재 중거리탄도미사일 ’가우리2’는 노동을 기본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란의 중거리탄도미사일 ’샤하브3’도 노동기술을 응용했다는 관측이 많다.

◇대포동 1호 = 다단식 탄도미사일.

사정 1천500㎞ 이상.

1998년 8월 시험발사돼 일부가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졌다.

노동을 1단계, 스커드를 2단계로 이용한 2단식 탄도미사일로 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 1호’라고 주장했으며, 제임스 루빈 당시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인공위성임을 확인했다.

대포동 1호는 ’백두산 1호’로 부르고 있다.

대포동은 발사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화대군 대포동의 지명을 따 북한 외부에서 붙여준 명칭으로 알려져있다.

◇대포동 2호 = 북한이 개발중인 2단식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일본 방위백서 등에 따르면 신형 추진장치를 1단계,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을 2단계로 이용하고 있다.

사정 3천500-6천㎞로 미국 알래스카 일부가 사정에 들어간다.

3단식으로 개량하면 사정이 1만5천㎞로 연장돼 미국 본토를 사정에 넣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1990년대까지 탄도미사일 장사정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98년 8월 ’인공위성’으로 대포동 1호를 발사,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낙하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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