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南 유물유적 손상·약탈”

북한 문화보존지도국은 4일 일제시기 일본의 문화재 약탈행위를 반문화적·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하고 약탈문화재에 대한 무조건 반환을 요구했다.

문화보존지도국 대변인은 이날 일제의 ’고적 및 유물보존규칙’ 공포 90주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일제가 조선에서 감행한 문화재 파괴·약탈만행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민족성을 말살하고 인류의 문명을 파괴하는 반문화적, 반인륜적 범죄였다”며 “우리 나라에서 감행한 침략과 약탈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약탈해간 모든 문화재들을 무조건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외세에 의해 약탈당한 문화재를 되찾는 것이 민족적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중요한 투쟁임을 명심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위력으로 문화재 반환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한에서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100년 동안 방치돼 오던 북관대첩비를 지난해 10월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아 이 비가 있던 북한지역으로 전달했으며 북한은 함경북도 김책시 림명리 현장에 북관대첩비를 복원했다.

대변인은 또 “오늘 남조선에서는 미제 침략자들에 의해 우리의 민족문화유적과 유물들이 손상·파괴되고 약탈당하는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 많은 역사문화 유적지들이 남조선 강점 미군에 의해 군사기지로 이용되고 우리 민족의 역사유적과 문화유산들이 심히 환경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짓밟고 반 만년의 우리 민족사를 더럽히는 엄중한 침해행위”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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