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 김책시 림명리에 복원된 북관대첩비(왼쪽)의 모습과 북측이 인근에서 발굴한 북관대첩비의 받침돌./연합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건립당시의 받침돌 위에 복원된 북관대첩비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3.1절을 기해 북한으로 인도된 북관대첩비가 함경북도 김책시 림명리 현장에 그달 23일 복원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이 통일부를 통해 최근 문화재청으로 전달된 것.

문화재청은 "동영상과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북관대첩비는 평양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와 같이 지난 3월23일 원 위치인 함경북도 김책시 림명리 2만여㎡ 보호구역 내에 세워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받침돌은 북관대첩비 현장에서 동쪽으로 300여m 떨어진 언덕에서 발견됐다. 얕은 2단 높이의 받침돌은 정면에서 보면 큰 화살표 모양을 하고 있다.

복원된 북관대첩비는 북한의 국보유적 193호로 등록됐으며, 복원된 비 옆에는 표지석과 안내석도 함께 세워졌다.

문화재청은 북관대첩비가 "원래의 받침돌 위에 탑신을 세우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복원한 머릿돌을 얹은 모습을 갖게 됐다"면서 "이는 1708년 건립 후 비가 겪어온 기구한 운명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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