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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10년 진상규명하라"청주충북환경련, 충북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91명·사망자 48명
도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27만5천610명·피해자 2만9천357명 추산
김대균 기자  |  skyman579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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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2  18: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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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롯데마트 청주점 앞에서 정부와 가해기업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을 촉구하며 충북지역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조사를 발표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10년째 답보상태에 정부와 가해자 기업의 책임있는 피해대책이 이뤄지지 않아 충북시민사회단체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피해자와가족모임은 2일 롯데마트 청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8월 말이면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지 10년이다. 여전히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과 정부와 가해기업의 책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충북지역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27만5천610명 중 건강 피해자는 2만9천357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피해신고자는 191명, 구제 인정자는 104명(54%)에 불과하다. 사망자는 48명(25%)이다.

이어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8년간 894만명의 소비자가 제품에 노출됐고 이 중 10.7% 95만 명이 건강피해를 입었으며 사망자가 2만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외 최악의 환경보건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3월말까지 신고된 충북지역 피해자는 191명으로 지역 잠재적인 건강피해자의 0.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내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SK, LG, 삼성(홈플러스), 옥시(Reckitt), 애경, 롯데마트, 신세계(이마트), GS, 다이소, 헨켈 등 국내외 기업들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48종류제품 998만개를 제품안전확인도 없이 농약성분인 PHMG, PGH, cmit/mit 등의 살균제를 액상으로 만들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에는 '어린이에게도 안전’이라는 등의 거짓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을 안심시켰고,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영유아와 태아, 산모, 노인과 병약자들 심지어 건강한 성인들도 죽거나 심각한 호흡기 질환에 피해를 보았다.

전국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9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5월 26일까지 정부에 접수된 피해신고자는 7천459명에 불과하며 이중 1천659명(22%)이 사망했다.

피해신고자 중 4천117명만이 구제인정자이며 이중 사망자는 24% 1천5명으로 인정자 4명에 1명꼴로 사망자가 많다. 인정자 중 기업이 배상한 피해는 700명 가량이라는 분석이다.

   
▲ 2일 롯데마트 청주점 앞에서 '충북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김종제씨가 정부의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김대균 기자

충북 피해자인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 사는 김종제(59)씨는 코로나19가 다른 의미에서 숨을 쉬기 힘든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족쇄를 찬 기분에 더욱 속내가 불편하다.

김 씨는 2010년 초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호흡곤란에 쓰러지는 순간까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해 왔다.

그는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폐기종 진단을 받아 충북대학교병원 재진단에서 천식 판정을 받았다"며 "수년이 흐른 뒤 언론보도를 통한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접하면서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구매 내역 등 제출로 피해자 인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2년째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와 배‧보상 문제, 피해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 씨는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거나 증상에 대한 병명(가습기증후군)을 공식 등록해 안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피해자에 머리 숙여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상 규명과 정부와 가해기업이 책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북환경련은 "그동안 정부가 피해자구제특별법 등 제도적 노력을 했다고 하지만 법원이 가해 기업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국회는 작년 말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진상규명, 피해대책과 재발방지 기능의 조사기능을 삭제했다”며 “정부는 진심으로 피해자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였는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부와 가해기업의 책임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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