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6.15 민족통일대축전 기간 ’충성’을 다짐한 내용이 담긴 디스켓을 북측에 건넨 혐의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간부가 구속된 사건과 관련, “남조선 내부의 모략적 자작극”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을 통해 “보안법 철폐 주장에 당황한 남조선 공안당국이 불순한 목적 밑에 문제의 인물이 남조선 범민련 관계자인 듯이 여론을 오도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그런 자가 남측 범민련에 기어들었다면 그것은 남조선 정보기관이나 극우 보수단체가 남측 범민련을 파괴할 목적 밑에 계획적으로 박아 넣은 끄나풀일 따름”이라고 밝혔다.

사이트는 “극히 졸렬한 수법으로 우리를 모해하고 6.15 통일시대 흐름을 역행해 나선 남조선 공안당국의 모략행위를 규탄한다”면서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무분별한 반공, 반통일 책동을 걷어치워라”고 요구했다.

사이트는 이어 “정상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인 대중 장소에서 정사복 경찰과 정보원 요원들이 2중, 3중으로 진을 치고 있는 속에서 공공연히 연락 쪽지를 넘겨주고 달아나는 그런 몰지각한 간첩이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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