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설가 홍석중씨가 쓴 역사소설 '황진이' 표지. 황씨의 이 작품이 국내판으로 출간됐다.

북한 사회과학원 산하 장청무역회사가 최근 새로운 형식의 화면전자문예편집물(일종의 전자책)을 잇따라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3일 전했다.

장청무역회사는 모진 고난을 이겨내고 문무를 겸비한 주인공이 외래 침략자들과의 싸움에서 백전노장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신유복전’을 이달 내 전자책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에 족적을 남긴 애국 명장.명인에 대한 이야기를 사료에 기초해 역사 이야기로 편집한 ’정몽주’, ’황진이’ 등과 현대문학 작품해설집인 ’인간문제’, ’소금’ 등도 올해 안에 펴낼 계획이다.

2002년 발족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역사이야기 ’여류화가 신사임당’, ’방랑시인 김삿갓’ 등 역사를 주제로 한 10여 편을 이미 제작해 본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 전자책 제작에 진력하고 있다.

조철(40) 장청무역 사장은 “책으로 만들어진 출판물을 건당 열 사람이 이용한다면 전자출판물은 천명, 만 명이 이용한다”면서 “앞으로 현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점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로서 올바른 대답을 줄 수 있는 특색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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