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 소재 2.8직동청년탄광의 포희성(51) 지배인은 탄광 시설의 현대화와 '일한만큼 분배한다'는 2002년 7.1경제관리개선 조치로 광부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됐다고 주장했다./연합자료사진

북한이 장마권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언론을 통해 장마 피해방지 대책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주문했으며 북한 기상수문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장마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탄광과 공장 등을 중심으로 장마 피해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은 2일 평안남도 덕천지구 탄광연합기업소 간부들과 채탄 종사자들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대비해 예비 채탄장을 마련하는 한편 펌프와 전동기 등 고인 물을 퍼낼 수 있는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남도 북창지구탄광연합기업소 소속 탄광들도 900㎡의 저탄장 지붕 보수공사를 완성하고 저탄장 주변의 물도랑과 갱 배수로를 정비하기도 했다.

또한 구성방직공장에서는 필요한 자재들을 미리 확보해 놓으면서 창고에 비가 새는 지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공장 주변 산사태 위험지구에 대한 점검과 대비도 하고 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난달 29일 조선인민군 제 823군부대를 시찰하면서 “우기 대책을 철저히 세워 병사들의 생활에 사소한 불편이 없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북한 방송이 전했다.
정용우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연구소 부소장은 방송에 출연, “지속적인 비와 폭우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잃어질 수 있으며 산사태로 거리와 마을이 잠기고 탄광들에서 캐낸 석탄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철저한 안전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폭우가 내릴 때 번개가 자주 일기 때문에 벼락에 의해서 송전선이나 건물들이 파괴되고 인명피해도 있을 수 있다”면서 “번개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서는 피뢰침도 세우는 등 준비사업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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