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수와 명연주가의 원종장이 될 것이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준공된 김원균 평양음악대학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노동신문은 1일 한개 면 전체를 이 대학을 소개하는 기사로 가득 채웠다.

새로 건설된 이 학교는 30여개의 강의실과 전공수업실, 연습실, 외국어수업실, 전자도서열람실, 컴퓨터 조종실, 체육실, 음악당, 기숙사 등으로 이뤄졌다.

가장 특색있는 시설은 전공수업실로 각 수업실은 훈련실과 개별수업실로 구성됐다.
노동신문은 “(전공수업실은) 2개의 방으로 돼있어 학생들이 집체적으로 기량훈련도 하고 교원의 개별지도도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며 “천장 방음과 벽체 방음도 돼있어 다른 사람에게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음악기량을 마음껏 숙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8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음악당은 북한 내에서는 나름대로 최고의 시설을 갖춰 눈길을 끈다.

중앙현관에는 샹들리에로 멋을 냈고 바닥은 인조 대리석을 깔았다.

또 중주연습실, 종합연습실, 음향조종실, 조명조종실, 영사실 등을 두루 갖춰 이 대학 학생들이 언제든지 연주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김명철 이 대학 관현악단 단장은 음악당 관람석의 맨 윗자리에서 “이 위에 앉으면 더 깊은 음악세계에 빠질 수 있다”고 노동신문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음악세계에만 빠져 자칫 운동에 소홀할 수 있는 이 대학 학생들을 위한 체육실은 바닥에 체육용 인조가죽을 깔아 농구, 배구 등 여러 종목의 운동경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노동신문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상의 수준에서 잘 꾸려진 음악예술교육의 최고 전당”이라며 “머지 않아 뛰어난 재능과 특출한 기량을 소유한 유능한 명가수, 명연주가의 대부대가 자라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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