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은 언급 안해..“혈육의 정 나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30일 ’납북 고교생’ 김영남(45)씨와 어머니 최계월(82)씨의 금강산 이산상봉에 대해 처음으로 간략하게 보도했다.

북한 방송은 “우리측 상봉자 김영남은 아내와 딸, 아들과 함께 남조선에서 온 어머니와 누이를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눴다”며 “그는 어머니에게 생일 80돌상을 차려드렸으며 산삼과 옷감을 비롯한 여러 가지 기념물을 주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가정적 분위기속에서 오랜 세월 쌓였던 회포를 나눴으며 남조선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며 “남북 상봉자들이 온 겨레의 마음과 힘을 합쳐 후대들에게 반드시 통일된 조국을 물려주자고 절절하게 말했다”고 상봉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시 납북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등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던 김영남씨 기자회견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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