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베이징 켐핀스키호텔에서 남측 박양천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총무(오른쪽)와 북한 조상남 조선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2004아테네올림픽 개폐막식 공동입장 합의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

남북한이 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6개월 만에 다시 만났지만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남북한은 29일 개성에서 8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벌였으나 선수 선발 방식 등에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남북한은 공동 보도문을 통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단일팀을 파견하기위해 7월 중순 금강산에서 제3차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북한은 단일팀 국호로 ‘코리아(KOREA)’, 단기는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기, 단가는 1920년대 작곡된 아리랑 등에는 큰 이견없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핵심 사안인 선수 선발 및 임원 구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남측은 공개 선발전과 국제연맹 기록 등으로 단일팀 대표를 선발하자고 제의한반면 북측은 선수 선발전 없이 5-5 비율로 대표를 구성하자고 주장했다.

또 임원은 남측이 선수 비율에 따라 배정하자고 주장했으나 북측은 선수단장을비롯해 각 종목별로 각각 1명씩 추천하기를 희망했다.

선수 선발 및 임원 구성에 대한 양측의 의견차가 워낙 크다 보니 다음 달 개성에서 열리는 3차회담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남측 대표로는 박성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안민석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김상우 KOC 총무, 이성원 통일부 사회문화교류 2팀장, 오영우 문화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등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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