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남북 이산가족 특별상봉 북측 단장인 최창식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은 28일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만찬 연설에서 외세를 배제한 민족공조를 강조했다.

최 부위원장은 “6.15 공동선언 발표 6돌이 되는 올해에 마련된 이번 특별상봉은 전적으로 6.15 공동선언의 생활력이 날을 따라 높이 발휘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오늘의 상봉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고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함께 모여 살자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을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어떤 외세도 우리 민족에게 화해와 통일의 내일을 약속해 줄 수 없다”며 “온 겨레가 하나로 굳게 뭉쳐 우리 민족에게 전쟁과 분열을 강요하려는 외세와 반통일 세력의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부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특별상봉 기간 이뤄지는 김영남씨 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남측 단장인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답사에서 “이산가족의 아픔은 바로 우리 민족 모두의 아픔으로, 이는 우리 남과 북의 적십자인들이 합심해 풀어나가야 할 가장 우선적인 인도적 과제”라며 “이산가족의 만남이 계속 이어져 갈라진 민족이 점차 하나로 평화스럽게 합쳐지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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