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께 상봉, 29일 김씨 기자회견 예정

고교 1학년 재학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씨와 28년 만의 상봉을 위해 어머니 최계월(82)씨와 누나 영자(48)씨가 28일 오후 금강산에 도착했다.

최씨를 비롯한 제14차 이산가족 특별상봉 4회차 상봉단은 이날 오전 숙소인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 동해선 남측 출입국사무소(CIQ)를 거쳐 이날 오후 1시께 금강산 숙소인 해금강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최씨는 금강산 도착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좋습니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아들 김씨와 상봉은 오후 3시 단체상봉을 통해 이뤄진다.

북측은 김씨 모자의 상봉과 관련, 첫날 단체상봉과 마지막 날 작별상봉 때는 별도의 방에서 만나기를 요구해 다른 이산가족과 별도의 장소에서 첫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김영남씨는 29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중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제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김씨의 기자회견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미뤄볼 때, 김씨와 관련한 여러 문제에 대한 내부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보여 발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까지 계속되는 4회차 상봉행사에는 남측 방문단 98명과 동반가족 51명이 재북 이산가족 239명을 만난다.

당초 이번 상봉을 통해 북측의 두 딸과 아들을 만날 예정이었던 최병섭(89)씨는 노환으로 방북을 포기했고, 전시에 납북된 북측 남편과 재회를 기다리던 유정옥(76)씨는 상봉 대상자가 동명이인으로 밝혀져 상봉이 미뤄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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