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주한 美대사 “임금 근로자에 직접줘야”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인권특사가 다음달 중순쯤 개성공단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자는 27일 “북측이 지난주 레프코위츠 특사의 방문을 수용했다”며 “구체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부시 미 대통령과 탈북자의 백악관 면담을 주선했고, 개성공단 내 북한 노동자들이 받아야 할 임금이 실제로는 북한 당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해왔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개성공단 방문에 앞서 우리측 외교·통일 고위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한해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 반기문 외교부장관 등과의 면담을 신청했지만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한편,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이날 네티즌들과 온라인 대화에서 “북한은 개성공단내 기업들이 근로자들에게 직접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북한 당국이 회사에서 돈을 받아 이를 북한 공식환율(1달러=150원)로 계산한 후 근로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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