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김영남(45) 씨 가족 상봉 때 김 씨와 요코다 메구미 사이에서 태어난 딸 혜경(18) 양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혜경 양의 본명은 '은경'일 가능성이 높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전했다.

이 신문은 북측이 남측에 통보한 명단에는 '김혜경' 대신 '김은경'으로 돼 있다면서 '혜경'은 가명이고 '은경'이 본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지난 2002년 10일 일본 언론이 평양에서 혜경 양을 인터뷰했을 당시 이름을 쓰도록 시켰더니 '김은'이라고 쓰다가 잘못 썼다며 '김혜경'으로 고쳤던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 남측 관계자는 북측이 김씨와 부인, 아들, 딸이 상봉행사에 나올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면서 "자녀 2명 중 1명이 혜경 양과 나이는 비슷한데 이름(은경)은 달라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남측 관계자들은 북측의 태도로 미뤄 혜경 양이 상봉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본 언론은 북측이 상봉장에 혜경양을 비롯한 가족을 참석시키기로 한 것은 이들의 육성을 통해 요코다 메구미가 '사망'했다는 것을 재확인시키고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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