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작 단편 애니메이션 ’새’(제작 민족네트워크)가 최근 통일교육용 DVD로 출시됐다고 제작사 민족네트워크가 27일 밝혔다.

이 DVD는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에서 제작돼 현재 초ㆍ중ㆍ고교생 교육용으로 무료 배포 중이다.

20분 분량의 ’새’는 남북 애니메이션 인력 70여 명이 참여해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1년간 중국 선양에 있는 민족네트워크 소속 사설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졌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남북에 갈라져 살다가 여름 철새 북방쇠찌르레기의 발목에 채운 표지 가락지를 통해 생사를 확인한 조류학자 부자 원홍구-병오 박사 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렸다.

민족네트워크 이정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체 인력 중 20여 명은 북한 인력이었다”면서 “이들은 지난해 6~9월 선양에 머물며 콘티와 3D 배경작업 등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민족네트워크는 지난달 선양에 한중 합작법인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예문동화 설계중심’을 세우고 현재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국경의 봄’을 기획 중이다.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국경의 봄’은 2008년 상반기에 완성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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