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발사 땐 “대안 여러가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준비 중인 장거리 미사일 시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북한이 그들의 의도를 세계에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우리는 모른다”면서 “북한은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발사) 장치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의도를 “북한으로부터 듣지 못했다”며 북한은 “불투명한 사회로 그들의 의도를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미사일 발사가 ‘도발적’ 행동이라는 통일된 메시지를 북한에 알릴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이 같은 메시지를 북한에 전해 기쁘고, 북한이 중국이 보낸 메시지에 귀기울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우선 북한 미사일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집중한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발사가 이뤄질 경우 다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요격명령을 내렸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명령을 했다해도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사용 가능한 여러가지 대안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최고의 대안은 외교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 대변인은 이어 만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잠재적 대응에 대한 모은 정보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비, 일본과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인 SM-3의 개량모델 개발에 지난주 합의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 의회와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 요구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나쁜 행동인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보상’은 곤란하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숀 매코맥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하고, 방북 의사를 표명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군사기술 이전과 관련된 것이라면 북한의 전력에 비춰 이는 우려사항이라고 논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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