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리온 시갈 사회과학원(뉴욕) 박사는 북한 미사일 문제를 푸는 유일한 해법은 북.미 양자대화 뿐이라고 주장했다.

시갈 박사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계속 북한과 대화를 거부한다면 북한은 미사일을 비롯한 핵 억제력을 계속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 등을 취하기도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정보기관도 미국 단독으로 또는 미국이 일본의 도움을 받아 대북제재에 나선다 하더라도 중국과 남한 등 주변국들의 협조 없이는 북한정권을 붕괴시킬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갈 박사는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측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하려고 했을 때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은 북한이 핵 원자로 가동을 먼저 중단해야 한다는 등의 일방적 요구를 내세워 그의 방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협상을 하려는 태도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이러한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북·미 양자회담을 촉구한 미 상원의원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