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8년 7월 중화민국 국방부 제2청이 작성한 문건의 첨부 지도. 소련과 북한이 현재 중국의 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 일부를 세 곳의‘한인 자치구’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교수 제공


광복 직후인 1948년 소련이 북한과 협정을 맺고 간도(間島) 지역을 북한 영토로 획정하려 했다고 분석한 중화민국(장제스 정부)측의 문서가 국내에 공개됐다.

중국 근현대사 전공자인 박선영 포항공대 교수는 26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대만 외교부 문서 ‘희위자 제0267호’의 사본을 입수, 공개했다.

이 문서는 1948년 7월 10일 중화민국 국방부 제2청이 외교부로 보낸 것으로, 당시 동북(만주) 지역의 정세를 담은 것이다.

문서는 ▲1948년 2월 소련과 북한은 평양에서의 협정을 통해 간도·안동(安東)·길림(吉林) 세 지역을 한인(韓人) 자치구로 정했으며 ▲소련은 연길(延吉)·목단강(牧丹江)·목릉(穆陵)과 그 부근 지역을 북한 영토로 획정하려 하고 있고 ▲북한 정규군이 이 지역에 주둔하고 지방행정도 조선인이 주관하고 있어 실제로 북한에 합병된 것과 같다고 보고하고, 지도를 첨부했다./유석재기자 karm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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