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가결 장면./연합자료사진

북한은 26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미국 및 국제 NGO(비정부기구)와 인권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속개된 제1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워런 티시너 주제네바 대표부 미국 대사는 연설을 통해 벨로루시, 쿠바, 미얀마,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북한을 인권 상황에 문제가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

또 유엔워치와 유대인기구를 포함한 12개 NGO들도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은 독재정권이 정치와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를 통제하고 있으며 정치범만도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명남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참사관은 반론을 통해 “미국이 철면피하게 우리 나라를 인권 유린국으로 묘사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최명남 참사관은 “문제 국가를 지목하는 권리는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도 앞으로 인권이사회에서 미국이 국내외에서 일상적으로 자행하는 중대한 인권 유린행위에 대해 문제시할 응당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남 참사관은 이와 함께 “일부 NGO들의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궤변을 배격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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