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장관은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등과 북한 미사일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베이징으로 출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방중 목적에 대해 "중국은 지금껏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안보에 대해 여러 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도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 지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거기에 추가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협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반 장관은 27일 오전 리 부장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및 오찬을 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으로 야기된 이른바 2차 미사일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북 설득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반 장관은 리 부장과 미사일 문제 외에도 6자회담 재개 방안, 탈북자 문제 등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이어 27일 오후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동한 뒤 저녁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반 장관의 중국 방문에는 이혁 외교통상부 아태국장과 우리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용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수행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