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가능성 언급은 북한을 모함하기 위한 여론조작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인터넷판이 26일 거듭 주장했다.

신문은 평양발 기사에서 “지금 미국과 그 추종국들은 조선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가능성과 관련한 언설을 마구 늘어놓으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발사장에 집중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조선을 모함하기 위한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56번째 6.25를 맞이한 시각 조선반도 정세는 매우 팽배해 지고 있다”면서 “이날을 맞이한 인민들은 어느 나라 국민처럼 ’미사일을 발사하겠는가, 안하겠는가’라는 근시안적 사고방식에 사로 잡혀있지 않다.

이들에게는 역사적 경험에 기초한 확고한 안목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과 추종국들은 무수단리에서의 움직임을 미국을 대화마당에 끌어내기 위한 조선의 ’벼랑끝 전술’, ’공갈외교’ 따위로 묘사하려 하지만 그것은 조선 국내의 여론과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않은 독선적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조선과 미국은 여전히 교전관계에 있다”면서 “인민들은 오늘의 국면을 최후의 반미대결전이라고 명백히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금은 여론 오도와 압력외교로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있는 국면이 아닌 듯 싶다”면서 “세기는 바뀌어도 조선과 미국은 기술적으로는 전쟁상태에 있다. 낡은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무분별한 행동은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화대군 등에 대한 미군의 ’정탐행위’를 거듭 지적하며 “화대는 8년 전 조선의 첫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를 쏘아 올린 발사장이 있는 곳”이라면서 “공군사령부는 미군 정찰기가 계속 돌아치다가는 불 속에 날아든 부나비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선신보는 지난 21일 보도에서 “’대포동 2호’라는 것은 허구에 의한 여론오도”라고, 24일에는 시론을 통해 “’대포동’이라는 탄도미사일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고 각각 주장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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