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제5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 4개국(미국·벨기에·터키·태국) 대표들과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박세직(朴世直) 재향군인회장이 25일 북한 미사일 위협, 내정간섭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장충체육관에서 향군이 주관한 6·25전쟁 56주년 중앙 기념행사에서다.

박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족공멸을 자초하는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조기송환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한) 정권이 바뀌면 남한이 불바다가 된다고 협박하며 내정간섭을 하는 안경호를 처벌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즉각 실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북측 민간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이 지난 10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온 나라가 미국이 불지른 전쟁의 화염 속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처벌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박 회장은 또 우리 정부 당국에도 건의한다며 “자주를 가장한 반미주의자, 민족을 위장한 친북주의자, 통일을 빙자한 위장 평화론자들에게 엄중한 경고와 강력한 제재를 건의한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민단체인 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강승규·봉태홍)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삼거리에서 ‘친북(親北) 반역 심판 안보강화 6·25국민대회’를 갖고, “6·25 발발 56주년일인 오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파괴에 앞장서는 친북반역세력들에 의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땅의 친북반역세력 척결을 위해 결연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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