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전 차관보, 요격.선제공격에 부정적

미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저지해야 한다고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국무부 핵비확산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상임고문이 주장했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아인혼 상임고문은 “중국을 움직여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는 게 최선책”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주변국과 미국이 강력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사일방어체제(MD)를 통한 요격에 대해서는 “MD가 기술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군의 군사기술로는 북한의 미사일을 중간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인혼 상임고문은 “만약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실패할 경우 미국의 체면만 깎이는 것이 아니라 MD의 억지효과도 손상될 것”이라며 “요격 대응보다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을 통해 시험발사를 미리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폭파시켜야 한다는 선제공격 주장과 관련, “위험부담이 많이 따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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