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北 설득 요청할 것”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중국이 이른바 ’제2의 미사일 사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와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해결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26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과 만나 미사일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북 설득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이 6자회담 등에서 지금까지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번에 유럽 각국의 외교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그들도 이번 일(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상당히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의도와 발사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미국 등과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지 또 실제 발사할 지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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