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참가, 남북관계 위태롭게 하는 도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3일 ’200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미국과 추종세력이 벌이는 ’전쟁 불장난’이라고 비난하면서 “침략자들의 무모한 도발책동에 강력한 자위적 조치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림팩 합동군사연습에는 총 2만여명의 병력과 미제 3함대를 비롯해 50여척의 함선, 백 수십대의 비행기를 포함한 최신 전쟁수단이 동원되고 남조선군도 참가한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날로 더욱 위험계선으로 치닫고있는 미국과 추종세력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을 높은 혁명적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군사연습 시작 날짜를 지난 세기 조선전쟁을 도발한 6월25일로 정하고 기한도 한달이상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들(미국)이 말하는 조선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새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반공화국 적대시정책과 북침전쟁소동으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의 전도를 어둡게 만들고 조선반도에 극히 엄중한 사태를 몰아오고 있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남한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정책에 편승해 방대한 무력까지 동원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연습에 또 다시 참가하기로 한 것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배신행위이고 북남관계 전반을 위태롭게 하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이번 합동군사연습 참가가 가져올 엄중한 후과(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모든 합동군사연습을 무조건 중지하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근본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6림팩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태평양 하와이제도 근해에서 남한과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캐나다, 칠레, 페루 등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우리 해군은 한국형 구축함인 4천200t급 문무대왕함과 3천200t급 광개토대왕함, 1천200t급 잠수함인 정운함, 해상초계기 P3-C, 대잠헬기(LYNX) 2대 등을 파견한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