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우방들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전달한 메시지는 ‘경고’가 아니라 ‘권고’라고 미 백악관이 23일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부 등이 북한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고 한 것은 경고가 아니라 하나의 권고라며 “미국도 경고를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등의 기존의 강경한 언급보다 다소 완화된 논평으로 풀이된다.

스노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문제는 북미 두나라간의 문제만이 아니라며,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국무부측도 미국이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함께 북한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고 1999년 발사 유예 선언을 준수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같은 ‘크고 분명한’ 메시지를 들었을게 틀림없지만 아직 어떤 확실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북한이 9.19 북핵 공동합의문을 준수하는 길만이 문제해결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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