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현지시간)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이 행한 북한 관련 발언에 유감을 표시하고 이를 배격한다고 말했다.

최명남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이날 속개된 제1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행한 반론을 통해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23일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대한 외부의 접근과 협력의 결여를 크게 우려한다”고 말한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판무관이 이른바 ’난민(탈북자)’ 문제를 포함한 날조되고 왜곡된 정보를 인용했다”면서 “우리의 온당한 우려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불공평, 부당하게 언급함으로써 일반 대중을 오도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최명남 참사관은 “(판무관이 언급한) 접근과 협력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적대세력이 정치적 동기로 상황을 악용하면서 부딪친 구체적 상황 변화와 과제와 장애물을 설명하기 위해 이미 접촉을 가진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정부는 지난 2004년 8월과 2005년 11월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및 인권.난민 고등판무관들과 일련의 접촉을 가졌다면서 “우리 대표단은 편파적이며 균형을 결여한 (판무관의) 발언 및 보고서의 일부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최명남 참사관은 또 ”우리 대표단은 이런 불행한 관행이 진정한 인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과거의 대결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우려한다“고 말했다.

아버 판무관은 이날 유엔인권이사회 연설에서 ”탈북자들의 증언들은 노동수용소의 열악한 여건, 심각한 식량 부족, 의사표현과 종교, 집회의 자유와 같은 가장 기본적 자유가 결여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 판무관은 이어 ”인권 특별보고관들과 판무관실은 북한 정부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지원을 수용토록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면서 ”아직까지 이런 노력은 성과가 없고, 본인도 북한과 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 판무관의 연설은 UNHCR이 마련한, 전세계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는데 즈음해 행한 것이다.

일본 대표단은 이에 대해 아버 판무관의 우려에 전폭적으로 공감하며 유엔이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하고 유엔 특별보고관의 북한 방문,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촉구한 것 등은 매우 값진 노력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명남 북한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반론을 통해 ”우리는 악의적이며 정치적 동기가 담긴 일본측의 주장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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