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학살 진상규명 주체”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대 의대 동창회관에서 ‘100만 민간인학살, 어떻게 밝힐 것인가’ 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제노사이드연구회 홍순권 회장은 “국가는 6.25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의 주체일 뿐 아니라 과거사법이 명시하고 있는 국민통합을 향한 화해의 한 당사자로서 진상규명 뿐 아니라 화해의 방법도 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살규명범국민위 이춘열 사무처장은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과정에서 외부 압력 배제와 소신, 사건전모 파악, 피해자 확인, 국가책임 규명 원칙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간인학살진상규명충북대책위 박만순 운영위원장은 “집단학살의 책임에서 지방자치단체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각 지자체가 적극적인 홍보와 지역 민-관 협력기구 구성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시민사회부장은 “실무능력을 갖춘 기존 시민단체가 중심에 서서 민간인학살 문제 해결을 단체의 주요사업으로 안아 사안별로 지역의 다른 단체와 연대를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들의 진상규명운동 역사를 담은 책 ‘활동보고서:진실과 정의를 향한 전진’ 등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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